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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봇다리 수영선수' 김세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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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봇다리 세진이의 무한도전 <- 여기를 클릭하면 해당 영상을 볼 수 있습니다.

 

[출처] 

MBC 스페셜 710회 


[방송사 소개 내용] 

■ 장애를 벗어던지고, 2016 리우올림픽 ‘10km 장거리 바다수영’에 도전하다!

 

 

“장애인 올림픽이 아닌 일반 올림픽으로, 장애인이라는 계급장 떼고 똑같이 맞서보자. “

- 김세진 인터뷰 中

 

2016 리우올림픽 출전권을 놓고, 2012 런던올림픽 금메달리스트, 지난해 세계선수권 금메달리스트 등 쟁쟁한 세계적인 국가대표 선수들이 참가하는 10km 수영마라톤 대회가 포르투갈 세투발에서 펼쳐진다! 10km 수영마라톤은 바다나 강물 등에서 펼쳐지는 장거리 수영으로, 예측할 수 없는 바다 위를 2~3시간 질주하는 만큼 익사 

사고와 탈수, 저체온증 등 많은 위험이 산재해 있는 대회. 

 

거친 파도와 목욕탕 냉탕보다 더 차가운 수온, 언제 온몸에 엉겨들지 모를 해파리와 해초들, 예측할 수 없는 조류의 위협… 새까만 심연 아래 위험이 한 가득 도사리고 있는 바다에 뛰어들어야만 함에도 주저하지 않는 선수들!

 

우리에겐 ‘로봇다리 세진이’로 널리 알려진 장애인 수영선수 김세진 또한 그 곳에 당당히 도전장을 내밀었다! 장애를 벗어던지고, 한국선수로는 유일하게, 그저 ‘한국 국가대표 김세진’이라는 이름으로 올림픽 출전권 획득을 위해 물살을 가른다!

 

■ ‘로봇다리 세진이’를 기억 하시나요?

 

우리에게 ‘로봇다리 수영선수’로 익숙한 세진이는 두 다리와 세 손가락이 없는 ‘선천성 무형성 장애’를 가지고 태어났다. 장애로 인해 입양조차 힘들었던 세진이… 그런 세진이를 보육원에서 만나 한 눈에 사랑에 빠졌던 엄마와 누나. 

 

 

“아기를 보러가자고 해서 보러 갔어요. 보러 갔는데, 세진이를 보더니 너무 예쁘다고 저런 동생 있었으면 좋겠다고. 

그 때 은아(세진의 누나)가 그랬었지. ‘엄마가 8년 동안 나만 사랑했으니까 8년은 세진이를 위해서 살아도 돼, 내가 양보할게.‘”

    - 김세진의 엄마 양정숙 씨 인터뷰 中 - 

그들은 세진이를 사랑으로, 가슴으로 품고 세상으로의 첫 걸음마를 뗄 수 있도록 도왔다. 그러나 무릎으로 걷던 세진이에게 두 발을 선물하고, 세상을 선물하고 싶었던 엄마의 바람은 쉬이 이루어지지 않았다. 전국의 병원을 돌아다녀도 ‘걸을 수 없다’라는 말만을 반복하고, ‘엄마 돈 많아요? 돈 많으면 한 번 해 보든지요.’ 조롱의 말을 듣기도 일쑤였다. 정말 이번이 마지막이라고, 지푸라기라도 잡는 심정으로 찾아간 병원에서도 엄마는 꾸지람을 들었다. ‘왜 못 걸을 거라고 생각하세요? 충분히 걸을 수 있는 친구다. 지금부터 시작 해보자.’ 그리고 시작 된 한 걸음, 세진이의 세상을 향한 발걸음. 

 

그 역시도 쉽지만은 않았다. 여섯 차례의 수술과 뼈를 깎는 고통 속에 네 살 세진이의 재활이 시작되었다. 엄마는 세진이가 거친 세상 속에 홀로 설 수 있도록 누구보다 ‘독한 엄마’가 되어, 계속해서 넘어뜨리고 혼자 서는 법과 걷는 법을 가르쳤다. 그렇게 세진이는 걷는 것보다 넘어지는 것을 먼저 배웠고, 툭툭 털고 일어날 용기를 배

웠다. 

 

네 살, 두 다리와 손을 가진 ‘사람’이 되고 싶었던 세진이가 세상으로의 첫 걸음마를 뗐다.

 

■ “얘 때문에 수영장 물 더러워져요. 소독해놓고 가세요.”

 

세상으로의 첫 걸음마를 떼고 세진이는 스키, 스포츠댄스, 볼링, 마라톤 등 많은 것들을 통해 세상을 알아갔다. 하지만 그 무엇보다 세진의 마음을 사로잡았던 건 재활로 시작하게 된 수영. 물살을 가르며, 땅을 디딜 때와는 다른 ‘자유’를 느꼈던 세진이. 자신의 팔짓, 손짓 한 번에 그대로 응답하는 물속에서 세진이는 그 누구보다 행복했고, 어디든 갈 수 있을 것만 같았다. 하지만 그런 세진이를, 세상은 자꾸만 짓밟으려 들었다.  

 

“쫓겨나요, 맨날 쫓겨났어요. ‘이런 애가 어떻게 수영을 해요’부터 시작해서 ‘재수 없네, 더럽네, 병 옮기면 어떻게 하려고 저런 애를 수영장에 넣냐‘부터...“

          - 김세진의 엄마 양정숙 씨 인터뷰 中 - 

 

“얘 때문에 물 더러워진다고 그러고 딴 데 가서 수영하라고 그러고 

그 말들 밖에 기억이 안 나요 그 말들이 가장 잊기 힘든 말인 것 같아요 평생“

- 김세진 인터뷰 中

 

그런 아픔들 속에서도 세진이는 자신의 꿈을 포기하지 않았다. 세상의 편견에 맞서 싸워주던 누나가 있었고, 타인의 손가락질에 늦은 밤까지 수영장 청소를 마치고, 소독약 냄새를 가득 묻혀 돌아온 엄마가 있었기에 꿋꿋이 ‘올림픽 국가대표 김세진’의 꿈을 키워나갈 수 있었다. 그렇게 ‘로봇다리 세진이’는 ‘장애인 수영선수 세진이’가 되어 각종 수영대회에서 두각을 보이기 시작했다. 

 

■ 방송 이후 ‘희망전도사’ 되었지만… 그럼에도 깨지지 않는 편견의 벽

 

“대한민국에서 장애인이라는 의미는 코끼리가 모여 사는 도시에서 병아리가 다니는 것과 같아요. 언제 그 육중한 다리에 짓밟힐지 모릅니다. “

- 김세진의 엄마 양정숙 씨 인터뷰 中 - 

 

그런 세진이의 이야기가 방송을 통해 널리 알려지고, 가슴 뭉클한 이야기로 많은 사람들의 심금을 울렸다. 곳곳에서 세진이를 알아보고 응원하는 사람도 많았지만, 세상의 편견과 ‘장애’라는 덫은 쉬이 세진을 놓아주지 않았다. ‘코끼리 세상 속 병아리’는 여전히 커다란 발에 짓밟히지 않기 위해 죽을힘을 다해 달려야만 했다.

 

그 결과 영국 셰필드 유소년 장애인 선수권 대회에서 금메달 3개, 은메달 4개를 획득했고, 2011년 전국 장애인 학생 체육 대회 7관왕, 비장애인과 함께 참가한 뉴욕 허드슨 강에서 열린 10km 장거리 수영에선 18세 미만 1위! 전체 21위를 기록하고, 역시나 비장애인이 함께 참가한 2015 유니버시아드 대회 10km 수영 국가대표 선발전에

서도 2위를 기록하는 기염을 토했다. 

 

그리고 그는 새로운 꿈을 꾸기 시작했다. 더 이상은 코끼리 세상 속 병아리가 아닌, 조금 덜 자랐을지라도 자신도 같은 세상 속 코끼리라는 것을 보여주고 싶었다. 비장애인과 장애인이라는 차별의 굴레를 벗어던지고, 어깨를 나란히 하고 싶었던 세진이의 도전, 2016 리우올림픽을 향한 출사표가 던져졌다!

 

떡 벌어진 어깨, 탄탄한 근육, 길쭉한 팔다리. 누가 봐도 국가대표 수영선수임을 뽐내는 그들 사이에 휠체어를 탄 세진. 연거푸 네가 우리와 함께 출전하는 것이 맞느냐는 질문을 묻는 선수들에게 당당히 그렇다 답하는 세진이다. 의문의 눈빛과 무언의 조롱, 그리고 그 당당한 도전에 격려를 보내는 사람들까지. 세진을 바라보는 다양한 시선들과 함께 ‘풍덩’, 거친 파도를 헤치는 선수들의 힘찬 몸짓이 시작됐다! 

 

‘로봇다리 세진이’가 아닌, ‘국가대표 세진이’의 이 무모한 도전은 과연 성공할 수 있을까? 세진이의 도전을 만나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