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학교 때부터 대학교 때까지 사업 아이디어 노트를 작성했을 정도로 창업에 관심을 가졌다는 김주윤 대표는 막연하지만, 세상을 변화시키는 사람이 되고 싶었다고 한다.
유학도 창업하려고 갔다는 그는 미국 워싱턴 대학교에 입학한 후 공부보다는 창업에만 매달렸고, 창업 관련 과목은 모두 들었으며, 창업 스쿨도 다니고 컨퍼런스도 할 수 있는 한 많이 참여했다. 그리고 2012년 첫 창업을 하게 된다.
■ 스타트업은 실행력이 답이다.
그가 설립한 첫 번째 회사는 2011년 ‘Startup Weekend(스타트업 위크앤드: 창업을 원하는 사람들을 대상으로 제한된 시간 내 사업설명의 기회를 주고 선발하여, 창업을 이끌어 주는 대회)’에서 만난 Founder Institute라는 인도출신 엔지니어와 함께 세운 ‘Dreams Linker’ 이다. 교육 불평등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세웠지만, Founder가 떠나면서 팀이 와해됐다. 두 번째 사업은 본인과 같은 유학생들을 위한 서비스 플랫폼이었지만 법률적인 문제에 부딪혀 접었다. 세 번째 아이템은 트럭판 우버라고 할 수 있는 ‘Wagon’. 학생들의 이사수요나 가구점들의 수요가 몰리는 시기에 트럭을 찾는 이들이 많은데 평소에는 남아도는 이들 트럭이 수요자들과 제대로 만나지 못하고 있다는 점에 착안한 것이다. 하지만 “트럭 렌탈 서비스라는 게 이미 있었기 때문에 고객들 입장에서는 대체 서비스가 있으니까 그들이 새로 만든 서비스에 대한 수요가 많지 않았다. 성장에 한계가 왔고, 그는 이런 식으로 사업을 해서는 안될 것 같다는 판단을 내렸다. 그는 다시 원점으로 돌아왔다.
“3~4번쯤 창업을 시도하고 또 실패하다 보면 창업이 뭔지 알게 되는 것 같아요. 이게 정말 풀어야 하는 문제인가? 에 대한 확신이 서면 바로 실행해보는 게 맞다고 생각해요. 스타트업은 실행력이 다인 것 같습니다”
■ ‘온 마음을 다할’ 일을 찾다
그는 그 동안의 사업 과정에서 뭔가 문제가 있다는 것을 발견했다.
“트렌디한 것만 찾아 다닌 건 아닌가. 이런 생각이 들었어요. 그냥 될 것 같은 사업, 이런 것을 찾아 다녔던 거죠. 그런데 저에겐 열정을 다해 일 할 무언가가 필요했어요. 될 것 같은 사업을 찾아 내가 세운 가설을 검증해 나가는 그런 방식이 아닌, 오로지 그 업에 대한 열의에 가득 차서 도전해 보고픈 그런 거요.”

새로운 사업 아이디어는 우연처럼 찾아왔다. 학교에서 수업을 듣던 중 클래스메이트 가운데 점자책으로 공부를 하는 한 여학생이 있었다. 다른 학생들의 책보다 2배 이상 컸고, 무겁고, 불편했다. 그나마 그렇게라도 점자책으로 나온 책도 얼마 되지 않는다는 것도 알게 됐다.
그 학생을 통해서 점자책 시장이 너무도 열악하다는 걸 알게 된 김주윤. ‘점자책의 불편함과 콘텐츠의 부족함 등으로 고통 받고 있는 사람들의 어려움을 해결해 주는 일을 해야겠다. 이 일이라면 사명감을 갖고 정말 열성적으로 할 수 있을 것 같다.’ 이게 그의 문제의식의 출발점이었다. 그리고 그가 가장 간절하게 찾던 ‘동기’ 였다.
“사업하면서 뼈저리게 느낀 게 있어요. 필요하지 않은 일을 하는 게 얼마나 비참한 것인지. 사람들에게 꼭 필요하고, painkiller(진통제)가 될 수 있는 그런 일을 반드시 해야겠다고 마음 먹었어요. 자꾸 가설을 만들려고 하지 말고 고객이 필요로 하는 것, 도움이 되는 것을 하기로 했습니다."
‘시각 장애인들에게 문자를 읽을 수 있는 능력을, 세상과 소통할 수 있는 기쁨을, 보행하는 자유를, 공부하고 발전하는 즐거움을, 일할 수 있는 가능성을 제공하는 기업이 되자.’ 그는 이런 목표를 정했다.

한국의 20대 청년이 창업한 스타트업이 세계에서 가장 큰 미국 시장에 이제 막 발을 내디뎠다. ‘닷’의 큰 성공예감이 드는 이유는 이 작은 시계로 50개가 넘는 특허를 보유한다는 점도 있지만, 2억 8500만 명이 넘는 시각장애인을 위한 제품으로 나보다는 타인을 위한 개발자의 따뜻한 마음이 통하였기 때문이 아닐까?
[관련동영상]
[출처]
미래한국 <시각장애인 위한 점자 스마트워치 '닷 워치', 미국시장 두드리다>
벤처스퀘어 <닷. 김주윤 대표. 스타트업은 실행력이 전부>
청년위원회 공식블로그 인터뷰 <점자스마트 워치로 세계를 혁신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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