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창 사춘기인 나이에 벌써 명함을 가지고 다니는 중학생이 있다. 그의 명함 앞면은 여느 것처럼 평범하지만 뒷면만은 특별하다. “나만의 아이템을 찾아 사업에 성공하고 교육자선단체를 만들어서 사람들을 돕는 CEO”라는 그의 꿈이 적혀있는 것이다. 그의 꿈은 “IT 기술이 우리의 미래이고 더 큰 영향을 끼칠 것이다.“ “IT 기술로써 교육 불평등을 해소해야 한다.”는 그의 강한 신념에서 나왔다. 이 특별한 중2병에 걸린 학생, 반포중학교 2학년 송원민 군의 강연을 주목해 보자.

[출처] 세상을 바꾸는 시간 15분
■ 수학과 과학에 관심을 가지다
저는 축구를 좋아하던 아이였는데, 초등학교 3학년때 갑자기 운동장에 나가는 것이 귀찮아지더라고요. 그때부터 운동장에 나가지 않고, 교실에서 여자애들과 공기놀이를 했습니다. 그런데 한 학기쯤 지났을 때 이상한 기분이 들었습니다. 저는 아웃사이더가 되어있었습니다. 축구를 하는 남자애들과도 놀지 못하고, 공기놀이를 했던 여자애들과도 확실히 놀지 못하는 어중간한 존재가 되어버린 겁니다. 그래서 상당한 외로움을 겪게 되었고, 체스, 브릿지, 수학, 과학 등 혼자 놀 수 있는 것들을 찾았습니다. 이때를 계기로 수학이나 과학에 더 많은 관심을 가지게 된 것 같습니다.
■ 외국 친구들과 희망편지를 쓰다
초등학교 4학년 때 단짝친구가 생겨서 외로움이 끝나는 기쁨도 잠시, 친구가 아프리카 세네갈로 전학을 가게 되었습니다. 문득 아프리카는 어떤 곳일까 생각해보게 되었고, 아프리카뿐만 아니라 다른 나라 아이들에게도 관심을 두게 되었습니다.
선생님의 권유로 자선단체인 굿네이버스를 통해 외국 친구들과 희망편지를 쓰면서, 네팔에 사는 비샬이라는 동갑내기 친구의 이야기를 알게 되었습니다. 의사가 꿈인 비샬은 당시 종일 채석장에서 돌 깨는 일을 하고 있었는데, 700원을 받는다고 했습니다. 제가 좋아하는 캔디 가격이랑 비슷했습니다. 만일 제가 그 캔디를 먹기 위해서 하루 종일 돌을 깨야 한다면, 저는 그 캔디가 먹고 싶은 것을 참거나 끊을 수 있었을 것입니다. 비샬의 삶은 저나 제 주위의 한국 아이들의 삶과는 아주 달랐습니다. 저는 세계의 모든 아이들이 공평하게 교육의 기회를 받지 못한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출처] 세상을 바꾸는 시간 15분 , [이미지출처] 굿네이버스 유튜브 채널
■ IT기술에 빠지다.
수학과 과학을 좋아하던 저는 6학년이 되어 운이 좋게 융합정보영재교육원에 들어가게 되었습니다. 어렵게만 보이던 IT기술이 재미있더라고요. 물론 처음에는 어렵기만 했습니다. 코딩이며 아스키코드 등 어려운 말을 이해할 수 없었거든요. 만일 IT를 공부만 했으면 어려웠을 겁니다. 그러나 제가 좋아하는 체스나 브릿지 같은 카드게임을 IT기술을 이용해서 지구 반대편 사람과도 함께 할 수 있다는 것을 알게 되자 저는 신세계를 본듯했습니다. 그러고는 IT기술에 빠지게 되었습니다. 그 뒤로도 IT기술을 계속 배우고 있습니다. 어렵기도 하지만 점점 더 재미있어져서 이제는 게임보다 IT기술이 훨씬 더 재미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다른 친구들도 이 사실을 알았으면 좋겠습니다.
■ 상상하게 되다
“내가 좋아하는 IT기술을 이용해서 비샬과 같은 다른 나라 친구들을 돕고 싶다.”
저는 중학교 2학년이고 모르는 것이 많지만 지구 반대편 아이들을 돕고 싶다는 마음만은 확실합니다. IT기술을 이용해서 나만의 아이템을 만들어 사업으로 성공해 돈을 벌고 싶습니다. 그리고 사업으로 성공해서 번 돈을 제대로 교육받지 못한 아이들을 위해 쓰고 싶습니다.
제가 너무 당당하게 제 생각을 이야기해서 어떤 분은 ‘중2병’이라고 하실 수도 있고, 응원해주시는 분들도 계실 겁니다. 과연 제 명함에 적힌 신념대로 꿈을 이루게 될지는 어느 누구도 모릅니다. 하지만 이런 신념을 가지고 살다 보면 분명히 훨씬 더 나은 삶을 살아갈 것이라고 확신하기 때문에 저는 계속 이러한 삶을 살아갈 것입니다.
여러분에게는 명함이 있으신가요? 만일 명함의 뒷면에 자신의 신념을 적어 넣으신다면 어떤 말이 될까요? 그 신념이 이루어지기를 저도 기원하겠습니다. 그리고 저 역시 이 명함의 뒷모습처럼 되도록 계속 노력하겠습니다. 10년 후 즈음에는 교육의 평등을 이뤄낸 행복한 IT기업가로 이 무대에 다시 서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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