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리우드. 영화 너머의 꿈같은 세계. 그곳은 열아홉 소녀 한유정에게도 꿈과 같은 곳이었다. 다만, 남들보다 좀더 간절했을 뿐이다. “무대 디자인을 해보는 게 어떻겠니?”라는 운명 같은 한마디가 삶의 화살표가 되었고, 그녀는 그 길을 포기하지 않고 걸었다. 뻔한 성공스토리라고 지켜보는 이야 그렇겠지만, 겪어낸 사람에겐 세상 유일의 블록버스터이자 눈물 없이는 회고할 수 없는 드라마일 테다. 그녀가 꿈을 이뤄낸 힘은 뭘까. 그녀가 노력하고, 실천하게끔 하는 것은 뭘까?
하나. 자신에게 엄격하기 - “가장 무서운 사람은 나 자신”
저는 어떤 일을 하든 스스로에게 후회되지 않게 하고 싶어요. 처음 책을 쓰면서, 어떻게 하면 잘 쓸 수 있을까 고민이 많았는데 방법은 잘 몰랐어요. 하지만 ‘정말 열심히 썼나? 최선을 다 했나?’ 끊임없이 질문하면서 썼습니다. 일할 때 나를 괴롭히는 편이에요. 가장 무서운 사람은 나 자신이라고 생각해요. 나는 언제 얼만큼 노력했는지, 더 잘할 수 있는데 못했는지를 아는 사람이기 때문이죠. 이 정도면 더 이상은 없다 싶을 정도로 해요.
둘. 오픈 마인드 - “편견 없으면 더 많이 보인다”
새로 만나게 된 환경과 사람들에게 항상 오픈 마인드로 대했어요. 평균적인 잣대로 재단하기보다는 있는 그대로 흡수하려고 했죠. 저의 그림을 미리 한국에서 그려갔다면, 오히려 그들의 그림을 제대로 못 봤을 것 같아요. 저는 모든 것을 받아들일 수 있는 상태로 다가갔어요. 오해와 편견이 없으면 많은 것을 볼 수 있거든요. 그들이 가르쳐주지 않는 것까지 보는 눈이 생기게 되는 거죠.
한국 사회에서 자랄 때는 남이 이렇게 하니까, 너도 이렇게 하라는 식의 비교 문화가 있잖아요. 그게 어떤 일을 하는 데 좌절하게끔 만드는 요인이 되기도 하는데, 미국에서 만난 친구들은 그렇게 생각하지 않았어요. 50, 60대 분들도 뭔가 도전하려고 노력하고, 다른 사람들도 그들을 볼 때, ‘정말 좋아서 하는구나’ 라며 인정해주거든요. 그런 환경이 도전의식과 창조력을 끌어 올리는 것 같아요.

[출처] Yes 24 채널예스
셋. 도전은 나의 힘 - “Make it happen”
할리우드에서 가장 많이 듣는 말 중에 하나가, ‘Make it happen’ 무조건 해내라는 말이에요. ‘이거 어떻게 할까요?’ 물으면 설명 없이, 알아서 해결하라고 말하는 거죠. 이런 방식이 독립성을 키워준 것 같아요. 누군가가 저에게 어떻게 하라고 하는 것보다 아무 말 없이 그저 해내라는 말에서 거꾸로 유추하게 됐어요. ‘정말 어떻게 해야 할까?’ 하는 고민의 단계를 통해, 스스로의 문제 해결능력이 생겼죠. 예상치 못한 상황이나 질문이 닥쳐도 두렵지가 않더라고요.

[출처] Yes 24 채널예스
넷. 시간관리 - “5분 동안 세운 계획이 50분의 능률을 높인다”
저는 메모하는 습관이 있어요. 다음 날 일정을 전날 정하는 게 가장 좋아요. 이미 준비된 상태로 하루를 시작하는 거죠. 계획을 분 단위로 쪼개요. 이동을 많이 하는 편이라, 방향이나 시간을 정확히 계산하지 못하면 일을 놓치는 경우가 많아요. 저는 주차 소요시간까지 계산해요. 이런 게 노하우라고 할 수 있겠죠.
다섯. 현명한 커뮤니케이터 - “’무엇을 말할까’보다 ‘무엇을 듣고 싶어할까’ 고민한다”
저는 프레젠테이션할 때 제가 하고 싶은 얘기보다는, 저 사람이 ‘이 자리에서 듣고 싶은 이야기가 무엇일까’를 먼저 생각해봅니다. 감독과 예산 문제로 자주 갈등을 겪는데, 초창기에 ‘우리는 이 예산 이상은 안 된다’는 감독의 말에 저는 ‘YES’ 혹은 ‘NO’로 대답했었어요. 세트에다 런던 브리지를 세우고, 파리를 재현시켜야 하기 때문에 저는 안 된다는 말을 많이 했었죠. 그런데 지금 생각해보면, 제가 감독님의 말을 듣고 그렇게 결정할 일은 아닌 것 같더라고요.
따로 프로듀서를 찾아서 감독님이 원하는 건 이런 건데 우리 상황은 이렇다고 설명을 하고, 된다, 안 된다가 아니라 ‘어떻게 하면 좋을까?’ 거꾸로 의견을 묻고 조율하는 거예요. 그러면 ‘이거는 될 수 있을 것 같다. 저건 어렵겠다’ 답이 나오고, 이러면 같은 얘기를 해도, 제 의견을 어느 정도 관철시켜줍니다. 무조건 예산 때문에 못 한다 안 된다고 하면, 감독도 창조적인 일을 하기 어려워요. 같은 얘기를 해도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결과나 반응은 매우 다른 것 같아요.
여섯. 자기 확신 - “도전은 인생의 무료강습”
도전의 처음은 두렵기 마련이죠. 그런데 그걸 도전이 아니라 배움이라고 생각하면 그렇게 어렵지 않아요. ‘나는 처음이니까, 이걸 배우는 거다’라고 생각하면 실패하더라도 하나의 배움이 되는 것이기 때문에, 두렵지 않은 거죠. 사람들은 실패를 두려워하는 건데, 그걸 배움으로 승화시키면 되거든요. 배우러 돈 주고 학원에도 다니는데, 이런 것은 공짜 레슨이잖아요. 그러면 도전이 두렵지 않아요.
일곱. 미리 준비하고, 멀리 본다 - “나에게 맞는 시기가 ‘좋은 때’다”
프로덕션 디자이너가 갖춰야 할 가장 중요한 소양은 ‘넓게 생각하고 멀리 보는 것’ 이라고 생각해요. 프로덕션 디자이너의 일은 단순히 디자인만 담당하는 게 아니라, 전체의 흐름을 봐야 합니다. 일반적으로 ‘미술을 열심히 하세요. 그때는 이런 걸 하세요’ 등등의 구체적인 조언을 원하는 것 같아요. 하지만 좀 더 멀리보라고 말하고 싶어요. 당장 관계된 일을 하고 있지 않더라고 하더라도 목표를 확실하게 설정하고 다가가면 되거든요. 한 우물만 파서 그것만 보고 가야 한다는 보이지 않는 공식에서 벗어나길 바랍니다.
심지어 카페에서 아르바이트를 하고 있다고 해도, 이곳에서 사람을 다루는 기술을 배운다고 생각하며 일해야 해요. 그러면 어디에서든지 목표를 향해 나아갈 수 있는 거죠. 조언을 구하는 사람들은 ‘지금 제 나이에 어떻게’ 이런 얘길 많이 하는데 인생에 포기해야 할 나이는 없거든요. 정답이 없잖아요. 내 답안지에 정답은 따로 있어요. 나에게 맞는 시기가 적기인 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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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소년 공감콘서트 온드림스쿨 충남 청양편 - 한유정 미술감독 강연
세상을 바꾸는 시간 15분 - ‘원하는 것을 얻으려면 미쳐야 한다. 한유정’
[출처]
Yes 24 채널예스 - 한유정이 전하는 “후회 없는 삶을 위한 일곱 가지 습관”
중앙일보 [인물 오디세이] - 한유정 미술감독, 영화적 상상력을 현실로 소환하다
[썸네일 출처]
세상을 바꾸는 시간 15분 ‘원하는 것을 얻으려면 미쳐야 한다. 한유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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