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2월 9일 미국 캘리포니아 주에서 열린 제92회 미국 아카데미(오스카) 시상식에서 봉준호 감독의 일곱 번째 장편영화 <기생충>이 최우수 작품상을 포함해 6개 부문의 후보로 지명되었다. 영화 <기생충>은 1962년 아카데미상에 첫 도전을 한 신상옥 감독의 <사랑방 손님과 어머니> 이후 처음으로 아카데미상 최종 후보에 오른 한국 영화로써, 작품상, 감독상, 각본상 그리고 국제장편영화상까지 4개 부문에서 상을 받으며 한국 영화의 새로운 역사를 쓰게 되었다. 또한 개인이 아카데미 4개 부문상을 모두 받은 것은 1953년 ‘월트 디즈니’ 이후 67년 만이다. 이 작품의 큰 성공으로 봉준호 감독은 세계적인 거장의 반열에 오르게 되었다.  

봉준호 감독은 1969년 9월 14일 대구에서 2남 2녀 중 막내로 태어났다. 선생님이었던 어머니와 국립 영화 제작소 미술 실장이자 미대 교수인 아버지의 서재에는 다양한 도서들이 많았다. 어린 시절 많은 책을 읽으며 자란 봉준호는 그림, 문학, 음악을 모두 좋아했다. 동물이 나오는 다큐멘터리 영화와 <사운드 오브 뮤직>을 보고 신선한 충격을 받았던 12살의 소년 봉준호는 영화의 매력에 푹 빠지게 되었다. 초등학교 3학년에 서울로 이사를 온 봉준호는 소심하고 내성적인 성격이었다. 학교 성적도 좋고 예의범절을 지닌 모범생이었지만, 조용하고 특별히 끼가 있거나 튀지 않아 친구들과 어울리기 보다는 TV나 영화를 좋아했다. 고등학생 봉준호는 자신이 좋아했던 영화를 더 알기 위해 외국 영화 잡지들을 모두 해석해 읽었고, 당시 세계에서 유행하는 영화들을 찾아서 보며 장래 희망으로 영화감독을 꿈꾸었다. 대학생이 된 봉준호는 많은 사람들이 공감하는 영화를 만들고 싶었다. 마음을 키우고 사회 구조와 문제점을 알기 위해서는 영상학과 보다 사회학과에 진학이 필요하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연세대 사회학과에 진학하여 공부를 했다. 대학생 시절 영화를 제작하기 위해 ‘노란문’이라는 영화 동아리를 만들었고, 1993년 첫 단편 영화를 찍기 위해 필요한 촬영 카메라를 구입하고자 몇 달간 밤에 아르바이트를 하고 돈을 모으며 노력했다. 또한 촬영 장소가 필요하면 교수실을 빌리는 등 추진력을 보여주었다. 졸업 후 전문적인 영화 공부의 필요성을 느끼게 된 봉준호는 KAFA(한국영화아카데미)에 입학하여 많은 것을 배웠다.

  [출처] CJ 엔터테인먼트 공식 SNS

■ 봉준호, 영화감독이 되다

봉준호는 어느 날 갑자기 탄생한 감독이 아니다. 영화 감독이 되기 전, 생계를 꾸리기 위해 영화를 만드는 스태프로 참여도 하고, 결혼식 비디오 촬영 등 남들이 힘들어 꺼려하는 일도 마다하지 않았다. 봉준호 감독이 호기롭게 시작한 첫 장편영화 <플란다스의 개>는 흥행에는 실패하게 되지만, 해외 영화 시장과 평론가들에게 좋은 평가를 받으며 봉준호 감독이라는 이름을 알리게 되었다. 그의 두 번째 영화는 <살인의 추억>이었다. 이 영화는 저예산 영화로 당시 톱스타였던 배우 송강호의 섭외가 어려웠지만, 송강호는 그의 무명시절 영화 오디션에 불합격되었을 당시 조감독이었던 봉준호로부터 정성 어린 메시지를 받고 큰 감동을 받은 기억이 있어서 영화 출연에 흔쾌히 수락했다고 한다. <살인의 추억>은 2003년 영화계를 휩쓸며 해외에서도 뛰어난 평가를 받았고, 당시 500만 명을 돌파하며 흥행 1위를 기록했다. 봉준호 감독의 세 번째 영화에는 괴물이 등장한다. 사람들은 무모한 도전이라고 하며, 영화에 투자를 하지 않았다. 그때 송강호는 출연료 전부를 제작비로 투자하고 영화 <괴물>의 주인공도 맡게 된다. 영화 <괴물>은 <쥬라기 공원>의 특수 효과팀과 손을 잡고 영화를 완성하였고 관객 1,300만명을 돌파하며 당시 대한민국 최대 흥행성적을 거뒀다.  

■ 세계적인 거장 감독이 된 봉준호

 프랑스 만화 <설국열차>를 보고 깊은 매력을 느낀 봉준호 감독은, 영화로 만들기 위해 1년간 각본을 쓰고 빙하기라는 영화의 배경을 살리고자 해외 촬영을 결심한다. ​​ 봉준호 감독의 다섯 번째 영화인 <설국열차>는 2012년 4월 체코에서 촬영을 시작한다. 그는 영화의 디테일을 살리기 위해 직접 스토리 보드를 그리는 등 많은 노력을 했다. 2013년 8월 1일 영화가 개봉했고 세계 167개국, 900만 명이 넘는 관객 수를 돌파한다.

[출처] abc 방송 OSCARS 2020

 칸영화제 황금 종려상과 아카데미 작품상 등을 동시에 수상한 봉준호 감독.

 봉준호 감독이 영화를 찍을 때 가장 중요하게 생각했던 것은 독창성이라고 한다. ‘남들이 했던 것은 안 하는 사람’으로 기억되고 싶다고 한다. 소심한 어린 시절을 뒤로하고 마음은 그 누구보다 대담했으며 꿈을 위해 꾸준하게 노력하여 자신의 꿈을 쟁취한 사람, 봉준호 감독이다.

[내용출처]

네이버포스트 [세계적인 거장이 되기까지, 봉준호가 곧 장르다]

네이버포스트 [봉준호 감독의 성공이 더욱 의미있는 이유]

나무위키 [봉준호]

[썸네일 출처] 

 abc 방송 OSCARS 2020